본문 바로가기
건강백서

녹내장이란? 백내장과의 차이점, 수술 후 시력 변화까지!

by 구급요원 2025. 7. 5.
반응형

제가 얼마 전 안과 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 옆자리 어르신께서 "녹내장이냐, 백내장이냐 그게 그거 아냐?"라고 물으시더라고요. 사실 헷갈릴 만도 해요. 둘 다 ‘눈에 생기는 질환’이고, 나이가 들수록 생길 확률도 높고, 시력이 나빠지는 것도 비슷하니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병이라는 거! 이번 글에서는 여러분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시는 녹내장(glaucoma)백내장의 차이, 녹내장 수술 후 시력 변화는 어떤지도 꼼꼼하게 들여다봅니다.

 

녹내장-백내장-차이점-수술-시력-변화

 

 녹내장이란 무엇인가요?

 

녹내장(glaucoma)은 말 그대로 눈 안에 있는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병입니다. 이 시신경은 눈에서 뇌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보통은 눈 안의 압력(안압)이 높아지면서 이 시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그로 인해 서서히 망가지게 되는 거예요.

 

처음엔 겉으로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나는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기 쉬운데요. 실제로는 시야가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조금씩 좁아지고, 나중에는 터널처럼 가운데만 보이게 되는 ‘터널 시야’ 현상이 생깁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오른쪽 눈의 시야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는데도 "그냥 눈이 피곤한가 보다" 하고 넘겼다가 녹내장이 한참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으셨더라고요.

 

무서운 건,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그래서 필수예요.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40대 이후라면 매년 한 번은 꼭 시야검사와 안압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아랫글에서 겨드랑이 쥐젖에 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하세요!

 

➡️녹내장 유전되나요? 원인, 초기증상, 치료법까지!

➡️겨드랑이에 쥐젖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뜯으면, 제거법

 

겨드랑이에 쥐젖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뜯으면, 제거법

어느 날 샤워하다가 겨드랑이에 뭔가 작고 물렁한 돌기가 만져지면 “어? 이거 뭐지? 혹시 사마귀?” 싶죠. 저도 처음에 겨드랑이에 조그맣게 살이 올라온 걸 보고 ‘때가 안 밀렸나?’ 했는데,

maria7799.tistory.com

 

 

 백내장과 녹내장은 어떻게 다를까요?

 

녹내장과 백내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디가 문제가 되는지입니다. 녹내장눈 뒤쪽 시신경의 손상이 원인이고, 백내장눈 안의 렌즈(수정체)가 혼탁해지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해,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에 김이 서린 상태’고, 녹내장은 ‘카메라의 전송 선이 끊어져 가는 상태’라고 비유할 수 있어요.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아주 흔한 노화 현상 중 하나인데요.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이 부시고, 색이 누렇게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백내장은 혼탁한 렌즈를 수술로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교체해주면 비교적 시력이 빠르게 회복돼요. 저희 아버지도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이 거의 예전으로 돌아와서 굉장히 만족하셨습니다.

 

하지만 녹내장은 수술을 해도 시력을 회복하기보다는 더 나빠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점에서 백내장과 녹내장은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해야 하죠. 녹내장 수술은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눈 속의 압력을 낮춰 시신경을 보호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내장은 ‘고치면 낫는 병’, 녹내장은 ‘지키는 병’이라고 표현하곤 해요.

 

 

 녹내장 수술은 언제, 왜 해야 하나요?

 

녹내장 수술은 대부분의 경우 약물 치료나 레이저 치료로 안압 조절이 되지 않을 때 고려됩니다. 초기에는 안약으로 안압을 낮춰서 시신경 손상을 막을 수 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해지는 거죠. 수술 방법으로는 섬유주 절제술,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최소침습 녹내장 수술(MIGS) 등이 있어요.

 

수술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더 이상의 시야 손상을 막기 위해 안압을 낮추는 것, 그것 하나입니다. 그래서 수술을 한다고 해서 당장 시력이 좋아지거나, 시야가 넓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이 다소 아쉬울 수 있어요. 제 친구 어머니도 수술 후에 "왜 더 잘 보이지 않느냐"고 물으셨는데, 안과 선생님이 “더 안 나빠지게 하는 게 성공”이라고 하셨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정말 빠르게 시야가 사라질 수 있어서, 수술은 필수적인 치료 수단입니다. 특히 급성 폐쇄각녹내장 같은 경우는 몇 시간 내에 시력 손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즉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응급 상황이 될 수도 있어요.

 

 

 녹내장 수술 후 시력은 어떻게 될까요?

 

녹내장 수술 후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시력 변화인데요. 아쉽게도 녹내장 수술은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이 아닙니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수술의 주 목적은 앞으로의 손상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 초기에 시야가 약간 더 흐릿해질 수 있는데, 이는 수술 부위의 염증이나 안약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은 수술 후 1~2주 내에 시력은 수술 전 수준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만 이미 시야가 많이 좁아진 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수술 후에도 시력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안과에서는 시야 손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라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제가 만난 한 고등학생은 어린 나이에 정기검진 중 우연히 발견된 녹내장을 조기에 잘 관리해서, 지금까지도 별다른 시야 손상 없이 생활하고 있어요. 반대로 노년기에야 발견된 경우엔 수술 후에도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빠른 진단이 정말 중요합니다.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곧 ‘시력을 지키는 열쇠’입니다. 안타깝게도 녹내장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졌을 때는 이미 시야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무조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최우선이에요.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은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 고도근시(도수 -6 이상)
  •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 스테로이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 40세 이상인 경우

검진 항목으로는 시신경 검사, 시야검사, 안압검사, 각막두께 검사 등이 포함되며, 특별히 이상이 없다면 1~2년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도 가족력이 있어서 매년 검진을 받고 있는데, 덕분에 마음 놓고 컴퓨터 작업도 하고 있어요. 내 눈은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검진, 절대 미루지 마세요.

 

 

마무리하며
녹내장은 백내장과 혼동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백내장은 수술하면 잘 보이게 되는 병이지만, 녹내장은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곧 최고의 치료예요. 그리고 수술은 시력을 회복시키는 게 아니라, 시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입니다.

 

오늘 이 글이, 혹시라도 눈이 좀 침침하고 불편한데 그냥 넘기고 계셨던 분들에게 작은 경고등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처럼 가족력 때문에 걱정 중이시라면 지금이라도 안과 검진 예약부터 해보세요. 내 눈은 한번 잃으면 되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 눈, 미리미리 챙겨봐요!

 

반응형